아직 말 못하는 아기가 울며 떼를 쓸 때마다 부모는 쉽게 당황한다. 왜 그러는지 말로 알려주면 좋으련만, 아기는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아기도 마찬가지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의사소통 체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아기는 말이 아닌 ‘아홉 가지 신호’로 자신의 감정을 전한다. 즉, 흥미, 즐거움, 놀라움,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수치심, 역겨움(불쾌한 맛에 대한 반응), 악취 혐오(불쾌한 냄새에 대한 반응) 등 아홉 가지 신호로 자신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전한다. 이 아홉 가지 감정 신호가 말하기 전 아이의 언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신호는 서로 혹은 다양한 경험과 결합해 복잡한 감정 세계를 형성한다.
이 신호의 개념과 원리를 잘 이해하면, 아이가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느끼는지를 알 수 있고, 아이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아이가 겪을 온갖 감정적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아이의 긴장조절력을 높이고, 긍정적인 자아를 지닌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길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