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발행했던 2판의 부족했던 내용을 대폭 보완한 바, 보다 더 완성도 있는 『혈액학』 교과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령화 시대와 아울러 융합의학으로 대변되는 요즈음 매년 다양한 연구 및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고 진단기준도 그에 맞추어 바뀌고 있어, 이러한 경향을 충실히 반영코자 노력했습니다. 혈액학을 전공하는 임상가, 기초연구자, 전공의,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혈액학의 이해를 돕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한 혈액학 분야를 총 9부로 구분, 각 분야별로 혈액학의 최신 지견과 함께대한혈액학회 산하의 12개 연구회에서 결실을 이룬 연구성과를 수록했습니다.
새롭게 제시된 진단 가이드라인과 치료방침을 적극 반영하는 데 역점을 두었고, 특히 2017년에 개정된 WHO 혈액종양 진단기준에 따라 혈액종양을 구분하여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치료법으로의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중인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세포치료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였습니다.
시대적 변천에 따라 혈액질환의 양상도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과거 30년간 치료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이 발전되면서 환자의 예후를 보다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석결과를 이용하여 표적 치료제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환자맞춤형 정밀의학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되어 대부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재발 및 불응성 환자에서 새로운 단클론항체가 치료에 도입되면서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도 치료성적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획기적인 표적항암치료제 도입 이후 표적치료제에 치료성과가 좋은 환자에 한해 약물을 중단해도 재발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적 완치’라는 개념이 새로이 등장하였습니다.
다발골수종은 고령화에 따라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및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인하여 점차 생존율이 향상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학적, 영상학적 검사를 이용하여 보다 정확한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클론항체, CAR T세포치료제와 같은 면역세포치료제의 개발에 힘입어 수명 연장은 물론 완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악성림프종의 치료에 있어서도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습니다. 림프종의 종류 및 병기, 악성도에 따라 치료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세포 표면 단백질에 대한 단클론항체, 세포내 신호전달체계 억제제,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개발되어 치료에 적용되면서 기존의 세포독성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적인 표적치료제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혈관의 노화에 따른 혈전의 국소적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심근경색, 뇌경색, 폐색전증 및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출혈 등 부작용 빈도가 높았던 기존 약제들의 단점을 보완하여 사용이 간편해진 신약들이 속속 개발되었고, 그동안 외국에 비해 데이터가 부족했던 국내 혈전증 환자군에 대하여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수차례 대규모 연구를 시행하여 그 발생 현황이 정확히 알려짐에 따라 내과계 및 외과계 등 관련 과들에서 이러한 신약들의 사용빈도가 급속히 증가하였습니다. 따라서 혈액질환 전문가들 역시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자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출혈성 질환에서 가장 큰 변화는 면역혈소판감소증의 발생 기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수십 년간 사용해왔던 치료법과는 작용 기전 및 부작용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신약들이 개발되었고 이를 실제 임상에서 사용한 경험들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최신 지식들은 혈액학을 전공하는 대한혈액학회의 여러 회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혈액질환을 접하게 되는 임상의나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과 기초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