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고라스』. 이 책의 주제는 소크라테스의 출현이다. 정작 소크라테스 자신은 어떤 저서도 남긴바가 없지만 플라톤을 비롯한 그의 사상을 계승한 제자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전해진다. 소피스트로 대변되는 새 시대의 지식인들과 겉보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했지만 소크라테스는 근본적으로 그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소크라테스를 포함해서 등장인물들이 이 책에서 벌이는 대화는 대화 중간에 발생하는 우연적인 사건들에 의해서 이리저리 방향이 틀어지다가 결국에 가서는 나중에 더 이야기해 보자는 허울뿐인 약속과 함께 결론 없이 끝나고 말지만, 독자들은 '덕'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와 여러 '덕'들이 사실은 하나인가의 문제가 서로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답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