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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글쓴이
김슬기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8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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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슬기

읽고 쓰는 걸 좋아해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 보라는 엄마들의 흔한 저주에 걸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이다. 딸과 함께 어린이·청소년 북클럽을 거쳐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북클럽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성인 북클럽을 운영하며 책을 사이에 둔 대화가 우리 삶을 얼마나 다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지 기록하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 『나로 향하는 길』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seulki66

책 소개

분야에세이
출산, 육아, 경력단절…
그 뒤에 건져낸 어떤 우아함의 기록


“결혼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 가는 지역 이사 수준이라면,
출산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옮겨 가는 행성 이동 차원이랄까.
작디작은 아이는 우리가 만들고 유지해온 모든 것을 뒤집었다.”
_ 본문 중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전부 못하게 되었다. 화장실 문을 닫고 볼일을 본다거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다거나,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 핸드백을 메고 나선다거나. 무엇을 상상했든, 아기를 키우는 삶은 그 이상의 폭풍이고 ‘멘붕’이었다. 알랭 드 보통은 “아기보다는 일반 가전제품이 더 상세한 취급 설명서와 함께 온다”고 했던가.
산후 우울증의 수렁에서 저자는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다. 직업, 자존감, 사람들과의 유대, 단잠의 행복, 내일에 대한 기대, 살아야 하는 이유마저도. 그때 지푸라기라도 붙잡듯 몇 권의 책에 매달렸다.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5분일지라도,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한 평일지라도, 책이 있는 시간과 공간은 유일무이한 구원이었다. 저자는 이제, ‘엄마’라는 이름으로 고립된 수많은 여성과 그 구원의 시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다시, 우아해질 시간이라 귀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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