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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이는 혼자 울러갔다 - 자꾸자꾸 빛나는 3
글쓴이
탁동철 저
출판사
양철북
출판일
2018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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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탁동철

1968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같은 마을에 살며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 발령 받은 이래로 오색초등학교, 공수전분교, 상평초등학교를 거처 속초 청호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을 줄곧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아이들과 잘 놀고 잘 삐치고 아이들에게 야단도 자주 맞는 교사이다.

탁동철 선생이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가르침과 배움, 학교와 마을, 선생과 제자가 구별되지 않는 착시현상을 겪는다. 그는 아이들과 동무가 되어 산과 계곡을 누비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 귀퉁이에 작은 논도 만들어 모를 심어 가꾸고, 그 쌀로 교실에서 밥을 지어 먹는다. 반 아이들을 데리고 닭장을 짓고, 토끼도 키우고, 동물 발자국 관찰하러 산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꺽지 낚으러 계곡으로 밤낚시를 가기도 하고,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러 나가기도 한다. 공부하다가 삐쳐서 아이와 선생이 싸우기도 하고, 오해가 생기면 연극으로 서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토론으로 길을 찾아가기도 한다. 아이의 행동,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여기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행동은 처음 교사가 되어서부터 지금까지도 한결같다. 그런 탁동철 선생을 두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참 희귀한 사람이구나.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야’ 라고 입을 모은다.

탁 선생은 글쓰기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탁동철은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사다. 아이들 말과 글에서 아이들의 진실을 읽어주려고 애쓴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까만손』 시집을 엮기도 했고, 매년 문집을 만들어 아이들과 글을 나누기도 한다. 탁샘네 교실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욕하고, 싸우고, 누구 때문에 못 살겠고. 하지만 일어난 모든 일은 잘된 일, 그 모든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들여다보면서 아이가 앞장서는 교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생생한 동화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로 담아냈다. 〈글과 그림〉 동인이며, 산문집 『아이는 혼자 울러 갔다』와 『하느님의 입김』을 썼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시시해서 참 다행입니다.
자그마한 목소리에 다 귀 기울이며 우물쭈물 늦어지는 것이 옳습니다.

“선생님, 이거 다른 애들 주면 안 돼요. 혼자 다 드세요.”
밭 울타리 너머로 김치라면 한 봉지를 건네주며 연실이가 환하게 웃는다.
머리카락에 물방울이 맺혔다. 손을 내밀어 라면을 받으면서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아버지가 술 안 잡숫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끝없이 틀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학 문제를 맞히겠다고 애쓰는 아이. 가느다란 목에, 눈물 그칠 날이 없다.
그저께 1학년 진실이 전학 가던 날도 아침부터 울었지.
나는 아무것도 해 줄 게 없으면서 오늘 아침에도 이 아이한테 껌을 받아먹었다.

이 책은 청년 탁동철이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오색에서, 공수전분교에서, 상평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 이야기이다. 가슴 애리고 따뜻하고 깊다.
많은 독자들은 이렇게 묻는다.
“탁샘은 처음부터 아이들하고 이렇게 잘 지냈어요?”
“탁샘은 화날 때 없어요?”
책에는 그 질문에 대한 탁동철의 수줍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년 탁동철은 실수를 하고 또 실수를 해도 딱 하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 마음을 놓치지 않는 그 자리로 끊임없이 돌아가려고 한다. 아이를 미워하는 일이 생겨 차가운 마음이 들 때면 “나는 네가 좋아. 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해” 하며 아이를 끌어안는다.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도 안 되면 몸으로 먼저 다가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순간순간 당황하고 조심스러운 교사나 부모, 살아가는 일에서 생명의 푸르름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2012년에 나왔던 『달려라, 탁샘』을 정리하고 다듬어 새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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