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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
글쓴이
최영규 저
출판사
시인동네
출판일
2018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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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영규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아침시집』, 『나를 오른다』, 『크레바스』, 『설산 아래에 서서』 발간.
한국시문학상, 경기문학상, 바움작품상, 김구용시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발전위원장, 기획위원장 역임.
국제PEN 한국본부 심의위원, 감사 역임.
(사)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영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최영규 시인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시집 『크레바스』는 시집 제목처럼,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은 틈 사이로 生의 지각 변동을 켜켜이 눈여겨본 시인의 ‘틈새’가 놓여 있다. 이는 체험의 사유를 만나 읽는 이의 마음 깊게 길을 개척한다. “가늠할 수 없는/시간의 함정”(「크레바스」)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 그 안에서 형태 없이 드리우는 쓸쓸하고 고독한 존재들을 뜨거운 눈으로 만끽한다.

‘산’과 ‘일상’이라는 테마가 두드러지는 시편을 통해 하나의 등고선을 따라가다 보면 시인이 확인하는 존재들의 음영진 인간사를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첫, 새순//땅을 뚫고 올라오는//하늘의 계시”(「첫,」)도 놓치지 않는다. 희망과 절망의 굴레 속에서 시인이 등반한 세계는 “살아서는 결코 건널 수 없는” 곳이기도 하며 “정상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사실도 동반하고 있다.

자연과 일상이 하나의 몸에서 충돌할 때 어떤 이미지들이 펼쳐지는지, 이 시집은 몸소 보여준다. 이 시집의 시들은 말과 상상의 공장 속에서 성실히 자라는 언어들이 아니라, 온 감각으로 경험해온 것들의 크고 작은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 귀하고 값진 시인의 목소리가 우리 일상을 다시 작디작은 틈으로 초대하는 것은, 그 작은 균열로부터 거대한 관념을 갈라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원을 지금이라고 하”(「빙하」)는 날들로부터, “눈 속의 허공과 눈 위의 허공을 건너야”(「눈사태」) 하는 우리의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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