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문학 연구자이기도 한 신범순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가 심혈을 기울인 다학제적 연구가 신간 『노래의 상상계』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문학, 신화학, 문자학, 미학을 넘나드는 학문적 깊이와 저자 특유의 상상력으로 선사시대 문명의 절정을 읽어낸다. 이 문명은 영적 존재들의 세계인 존재계와 자연 생태계가 하나로 엮인 존재생태계의 문명이다. 선사시대인들은 자연과, 영적 존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존재생태계가 아름답게 꽃 피어나기를 기원하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부른 존재생태계의 노래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을까? 신범순 교수는 선사시대에 꽃피운 정신적 문명이 역사시대를 거치며 파편화되고 짓눌렸지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바로 이 책 『노래의 상상계』는 저자가 그러한 모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조사하고 지방을 직접 답사하면서 추적해낸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