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대변자, 부자들이 만든 부자들의 대통령
이 책은 25년 전부터 부자들의 행태를 연구해 온 프랑스 사회학자인 저자들이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집행하는 대통령 사르코지의 행적을 기록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다. 저자들은 사르코지가 대통령직에 오른 바로 다음 날부터 사르코지가 부자들에게 안긴 선물의 명세를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사르코지가 얼마나 성실하게 부자계급을 위한 충직한 하수인으로 봉사하고 있는지를 밝혀내고 있다. 사르코지가 다음 선거에서 낙마하더라도 정치, 경제, 심지어는 문화적인 권력까지 독식하는 극소수의 백만장자 카르텔은 언론을 장악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유린하고, 또 다른 대타를 찾아 그의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경고한다.
사르코지에 대한 비판은 나라와 대통령의 이름만 우리 것으로 바꾸면 그대로 들어맞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르코지를 반면교사로 삼는 대신 닮고 싶은 모델로 삼은 탓일까? 아니면 두 나라의 보수 우익 정권이 공유하고 있는 DNA 탓일까. 부자들의 대통령이 얼마나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으며, 소수 부자집단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단결하고 있는지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우롱하는 소수 과두정권의 월권에 저항하고, 이러한 소수 정권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반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