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의 저자가 출생에서부터 6·25 전쟁을 겪고 자수성가하여 이제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며 남긴 기록들이다. 한 개인의 삶을 담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할아버지 세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유년 시절 고향의 풍경과 신축생이라 팔자가 사납다 하여 17세에 42세의 남자와 결혼한 후 친자식과 전실 자식들을 키우며 31세에 사별한 어머니의 기구한 운명, 6·25 전쟁 당시 고된 피난살이와 그 와중에 만난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