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법정 스님과 함께 가서(同行) 법정 스님과 함께 행복했던(同幸) 열아홉 사람의 인연 이야기가 있다. 독보적인 자기 예술 세계를 구축한 조각가 최종태, 법정 찻잔으로 스님과 인연을 이어 간 도예가 김기철, 그림으로 시를 쓰는 화가 박항률, 성철 스님 시봉 일기로 유명한 원택 스님, 종교 벽을 허물고 우정을 나눈 장익 주교, 온 누리 어머니로 사는 원불교 박청무 교수 등 『법정, 나를 물들이다』에서 법정 스님과 만난 이들은 그의 숨겨진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주어 독자들에게 법정 스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12년 동안 법정 스님 법회 사회를 본 저자는 열반에 든 스승이 홀로 멀리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 마음으로 2010년 10월부터 현대불교에 연재하던 「법정 스님과 만난 사람들」을 모아 『법정, 나를 물들이다』를 만들었다. 그와 동행했던 행복한 만남들을 통해 법정 스님이 세상에 진정 전하려던 메시지가 물 스미듯 우리를 물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