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친구 같았던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을 못 알아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카리 씨, 어디 가세요?』는 파킨슨병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손자 다케시의 눈으로 바라보며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해 가는지 보는 작품이다. 주름이 깊게 패인 아카리 씨의 손, 집안일 때문에 거칠어진 엄마의 손, 축구 때문에 검게 그을린 주인공의 손, 작고 통통한 여동생의 손까지 차례차례 이어진 가족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치매’ 때문에 외톨이가 되어 가는 할머니에게 가족들이 손을 내밀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