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아닌 생활인의 시선으로 만나는 도쿄의 매력
여러 도시를 놓고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가까워서, 친근해서 떠나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도쿄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안다고’ 착각하기 쉬운 곳도 도쿄가 아닐까. 『소소동경』은 ‘안다고’ 생각하기 쉬운 도쿄를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내는 책이다. 저자의 특유의 청량하고 눈부신 감성은 흔히 알고 있는 도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나폴리 피자로 느끼는 장인 정신,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단골집의 마스터, 몬자야키와 도쿄 사람들의 자부심, 동료들의 못 말리는 야구 사랑, 축제를 즐기는 형형색색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和(와)’ 문화 등 쉬이 보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는 자못 친근하면서 새롭다. 시선을 압도할 만큼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시간이 멈춘 듯 느긋한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상에 짓눌린 무거운 마음도 잠시 쉬어갈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도쿄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라면 어떤 도시인지 가늠해볼 수 있고, 이미 몇 차례 다녀온 이라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도쿄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