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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거꾸로 보는 고대사
글쓴이
박노자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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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노자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책 소개

분야한국사
‘군사적 위대함’이 아니라 ‘문화적 풍성함’에 주목하자 
 
『거꾸로 보는 고대사』는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해온 저자 박노자가 고조선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 한반도에서 벌어진 일들을 민족주의 사학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단일민족과 순수혈통을 강조하는 고대사 서술에서 벗어나,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다문화 사회로 이동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고대사 교육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한반도의 선조들이 지니고 있었던 세계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대의 군사적 영웅담은 현재의 팽창적 야망을 은근히 부추기고, 동시에 근현대사에서 묘사된 ‘우리들의 피해’는 ‘우리들’의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지점에서 유대 민족의 피해에만 주목하고 고향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오히려 가해자로 여기고 마는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틀을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해본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일제의 만행을 중심으로 그려진 근현대사와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광개토왕의 이미지가 중심인 고대사의 짝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역사서술이 과연 이스라엘식 역사서술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인지 물으며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정복과 확장의 ‘군사적 위대함’이 아니라, 과거 주변국과 가졌던 긴밀한 교류와 ‘고급 국제인’으로 활약했던 승려나 지식인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한반도의 선조들이 지니고 있었던 세계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고대사를 보자고 제안한다. 
 
고구려의 군사적 위대함보다는 종족적·문화적 세계성과 다양성을, 일본 열도와의 관계를 왜침이나 백제 문화의 일본 전파차원이 아닌 한반도인과의 중요한 교류 파트너로써 바라본다. 고대 한반도에서 왜 국가가 돈을 주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는지를 설명하고 화려한 불교문화 보다는 무속과 불교의 결합과 성기 숭배 등 고대 한반도인의 토착 사상을 이야기한다. 즉 이 책은 위대한 선조 한 명이 아닌, 그 나라를 이루었던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현대에 필요한 세계성과 다양성의 또다른 모습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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