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계간 《시와산문》 시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한 고성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4부로 나누어져 총 99편의 신작시를 수록한 이 시집은 고성혁의 산문성 짙은 시편들로 한겨울을 견뎌내는 들꽃뿌리 같은 질긴 생명력과 바다에 떠 있는 섬의 외로움으로 독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시집 전반에서는 격정이 물살 짓던 저 고독한 청춘기를 바다 같은 마음으로 보듬으려는 차분함을 엿볼 수 있고, 시집 후반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비롯한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형과 동생네 식구들에 대한 통렬한 사랑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