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게 디자인되었는지를 보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보인다
한국인의 삶을 만든 15가지 물건의 디자인사史
진로소주, 아리랑담배, 삼양라면, 해태캬라멜, 쏘나타, 애니콜 등등. 만들어져 사랑받고, 혹은 인기를 잃어 사라진 사물들을 좇아가면 사람들의 삶도 드러난다. 진로소주의 두꺼비는 왜 달팽이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을까? 영이와 철수는 왜 교과서에서 퇴장했을까? 쏘나타의 눈은 왜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는 걸까? 왜 어떤 것은 머무르고 어떤 것은 사라질까? 디자인된 사물들은 선택받기 위해 시대의 욕망을 다양한 모양과 색채를 통해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시대가 변하면 한때 사랑받았던 디자인이 찬밥 신세가 돼 물러나기도 하며, 못생겼다고 천대받던 디자인이 재조명되기도 한다. 디자인의 탄생과 변화, 죽음으로 한국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살아온 나날을 우리가 사물에 새겨온 무늬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