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교통대학 사회문화연구소에서 ‘박현채 사상의 현대적 의의’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인류학과 방문학자,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대만 국립교통대학 국제문화연구센터 연구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사상의 분단》, 번역서로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 《민주 수업》, 공역으로 《중국 신노동자의 형성》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2018년 들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는 격동하고 있다.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만났고 종전이나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공고했던 남북의 분단 체제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정세의 급변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온 것인가? 정치의 변동이 평화를 향해 가고 있다면 지식사상계는 이것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지식은 정치를 결정하지 않지만, 지식을 참조하지 않는 정치는 없다. 하지만 지식과 사상이 정치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지식’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정세 변화와 전환을 마주하며 곤혹을 느끼는 지식인이 우리의 지성사적 위기 상황에 답을 모색하는 성찰의 시도다. 냉전과 사회주의의 몰락 등이 배경인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하고, 이후 점차 무기력해지다가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을 맞이한 지적 상황을 보며 ‘사상의 빈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근본적 원인을 성찰하고 중장기적 호흡으로 사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보아, 대만의 사상가 진영진(陳映??천잉전)을 참조해 1980년대 박현채의 사상적 실천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