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 거실바닥청소, 베란다 청소 등등 직장맘이라는 엄청난 핑계 아닌 핑계 앞에서 정말 청소할 엄두는 안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군가 전문가가 한번만 싹 해주고 나면 따라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아니면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를 일정기간마다 집으로 초대해야 하는 건지 고민하게 됐다.

집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그렇지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는 진리를 알면서도 그 진리를 부정하고만 있는 나를 보면 스스로 답답할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청소방법과 도구를 알게 된 것도 좋지만 하는 김에 하는 청소!

청소라고 꼭 시간 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씻고 나서 또는 씻기 전, 현관을 나가기 전/후, 또는 빨래를 널기 전 바로 그때! 어떤 타이밍을 흘려보내지 않고 하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관점을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느끼면서 부담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졌다. 그러면서 마음에 부담이 사라지자 조금 더 용기 내어 움직이기 편해졌다.

편해지면서 접근성 나에게는 실행력 지수가 조금 상승하게 됐고 그 상승은 탄력을 받아 조금 더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

꼭 세제나 청소도구가 갖춰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이미 충분한 그 도구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실행지수와 연관시켜서 도전해볼 수 있는 스파크를 일으켜주는 책이다.

처음에 거부감이 너무 심했다. 2번 읽었다. 그리고 한번 더 스치듯이 읽었고, 한번 더 읽었다. 그렇게 친숙해지고 책 그림이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누군가의 노력이 들어가고 작은 습관이 만들어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렇게 그림이 자꾸 익숙해지면서 우리집의 모습이 오버랩 되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갈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면서 느껴지는 작은 기쁨이 또 다른 청소의 원동력이 되고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큰 시간이 들지 않아도 보이는 곳부터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한 정보라면 파스토리제!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대답이 되어줬다.

사실 음식물쓰레기와는 별도로 국물자국을 닦거나 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면 여름철에 경우 곧 날파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정말 유용할 것 같아 인터넷으로 주문해뒀다. 사실 세제나 청소도구 수납도구 등은 탐나는 아이템이 많았다.

그런데 아이템 자체보다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해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어 그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블로그를 일일이 들어가서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에 쫘~악 흡수할 수 있는 책이라고 내 시간을 많이 절약해주는 책!

누구나 알고 있다. 청소하지 않으면 더러워지고 유지관리해주지 않으면 사람이나 물건이나 세상 모든 만물이 낡아진다는 것을 얼마나 잘 유지관리 해주느냐에 따라 물건이 세월의 멋을 풍길 수도 있고, 그저 쓰레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