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아이티, 보편사』는 ‘헤겔 철학’과 ‘아이티 혁명’이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두 주제를 서로 연결하여 서구 근대성의 유산을 해체하고 ‘보편사’의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수전 벅모스는 독일 비판철학과 프랑크푸르트 학파 전문가로, 지난 2004년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The Dialectics of Seeing: Walter Benjamin and the Arcades Project』라는 책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되었다. 벅모스는 이 책을 통해 그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문제, 즉 헤겔 철학과 최초의 노예 반란인 ‘아이티 혁명’의 관계를 추적하면서 식민지 노예제에 대한 서구 근대의 의도된 망각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