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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동자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글쓴이
함민복 외 6명
출판사
나무옆의자
출판일
2018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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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함민복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상의 모든 것들
그 앞에 서면 다시 첫, 사랑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49인이 ‘첫사랑’을 테마로 쓴 신작 시 49편을 엮은 시집 『너의 눈동자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어머니’를 테마로 엮은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2015)와 ‘아버지’를 테마로 한 『굽은 길들이 반짝이여 흘러갔다』(2016)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테마시집이다.

나무에 푸른 물이 돌고 봄꽃이 다투어 피어나던 4월 초에 출판사는 49명의 시인에게 첫사랑을 주제로 신작 시를 청탁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속속 도착한 시들은 놀랍도록 다채롭고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생생했다. 여기에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두근거림이 있었고, 사랑에 빠진 연인의 열망와 격정이 있었으며,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이별의 아픔이 있었다. 그리고 무수한 계절을 보내고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자 환(幻), “영원히 사라짐으로써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어떤 무늬”로 피어나는 ‘첫 사람’이 있었다. 봄날에 쓰인 시들인 만큼 계절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와 상념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낸 시가 여럿 보인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 시들을 크게 사랑의 시작, 끝, 그 이후의 시간으로 나누어 3부로 구성했다.

시집에 참여한 시인들은 앞서 출간한 두 권의 테마시집에서보다 젊어졌다. 한국시를 든든하게 떠받쳐온 중견 시인들의 무게는 여전하고, 등단 10년 안팎의 젊은 시인의 비중이 늘었다. 이들의 시 한 편 한 편이 다른 색채와 형식으로 말을 걸어온다. 시마다 딸려 있는 짤막한 시작 메모도 이들의 개성을 보여주는 단서로 눈길을 끈다. 짧게는 한두 줄에서 길게는 원고지 1매 분량의 이 메모를 통해 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시인의 마음, 주제에 대한 사유를 읽을 수 있으며, 그 자체로 또 한 편의 시로 읽히기도 한다. 시와 함께 수록한 이담 서숙희 화백의 삽화 열여덟 점과 손글씨도 시집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 삽화들은 시에 대한 시각적 해설 혹은 변주로서 독자의 상상력을 기분 좋게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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