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사이면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비롯한 의료 시리즈물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이도 다케루 박사의 경쾌한 코미디 활극. 『울트라 황금지구의』는 여전히 가공의 도시 사쿠라노미야를 주요 무대로 삼고는 있지만,『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에서 출발하여『나이팅게일의 침묵』『제너럴 루주의 개선』『나전미궁』등으로 이어지는 의료 미스터리 계보에서 벗어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른바 고향 창생 기금 1억 엔으로 탄생한 황금지구의를 놓고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이번 이야기는 의료현장을 다룬 그간의 작품들과는 달리 유쾌하고 통쾌한 범죄 코미디물이라 할 수 있다. 부조리한 기득권과 평범한 소시민간의 두뇌싸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속고 속이는 콘게임(con game)다운 전개가 돋보이는 한편 작가 특유의 진지함 속에 숨겨진 코미디적 색채가 훨씬 강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코미디 노선이면서도 기존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전하다. 황금지구의 강탈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비효율적인 관료체제, 자기보신과 책임회피로 가득한 권력층의 부조리 및 불합리한 시정의 악행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범죄를 계획하는 측에 서서 그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묘한 설득력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