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전기’에 나올 법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사람 이 아니라 책이라는 것뿐. 책을 읽고 변화된 사람들, 책이 끼친 광범위한 파장, 팬이 되어 두고두고 선전하는 사람들, 한사코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이 책은 『순전한 기독교』에 얽힌 사연으로 가득하다.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는 그 ‘공적인 삶’에 대한 치밀한 기록이자 탁월한 연구서이다. 저자 조지 M. 마즈던은 C. S. 루이스라는 인물에 대해 조명하고, 루이스가 책을 집필할 때의 상황과 책을 쓴 목적 그리고 당시 예상독자를 살펴보며,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독자와 공동체에서 『순전한 기독교』가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밝힌다.
『순전한 기독교』는 원래 책으로 기획된 저작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순전한 기독교』의 명(明)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히려 로마가톨릭, 정교회, 주류 개신교, 복음주의, 오순절 등 각 교파에서 루이스의 논증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했는지, ‘여자와 성’, ‘삼중딜레마’에 대한 루이스의 견해가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켰는지 흥미롭게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