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죽음을 보는 소녀'의 주인공 젬 마시의 아들인 아담과, 내면의 상처를 갖고 있는 미혼모 사라가 만나 벌이는 오해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을 통계로만 취급하는 디스토피아적 복지사회와, 시시각각 다가오는 파멸의 날이라는 설정 하에 사회와 가정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 예정된 파멸을 막기 위해 온힘을 기울인다.
2026년, 해수면 범람을 피해 런던으로 피난을 온 아담은 마주치는 사람들의 숫자가 모두 이듬해 새해 첫날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나려 하고, 피할 수 없다면 도망쳐야 하지만 아담은 어째서인지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라의 자취를 쫓아 런던 거리를 배회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다.
한편,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이루어진 아버지의 폭행과 그를 묵인하는 어머니를 피해 임신한 상태로 집을 뛰쳐나오는 사라는 자신과 세계가 불타고 무너져 내리는 몇 달 후 미래의 모습을 매일 밤 악몽 속에서 날짜와 함께 생생하게 목격한다. 미래를 예견하지만 아는 것은 오직 사람들의 사망일자뿐인 아담과, 미래를 보면서도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는 사라는 이야기가 흘러가는 동안 만날 듯 말듯 하면서도 좀체 만나지 못한다. 그리고 숫자가 예고한 심판의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을 때, 드디어 사라를 만난 아담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치명적인 진실과 마주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