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초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얼마의 성과를 냈고, 성장률은 얼마였는지, 이에 따른 직원 성과급은 얼마나 지급하는지가 국내 언론을 장식한다. 반면 생존하기가 힘들다는 중소기업의 신음소리도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2011년 상반기, 유럽의 한 기관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빨리 벗어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방한했다. 그들은 결론적으로 MB정부의 고환율 정책, 비정규직 양산, 불공정 하도급거래(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세 가지를 비결로 꼽으면서 자기들로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세 가지 모두 선진국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2011년 말 현재 55개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는 1,554개.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 일감 몰아주기와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 체면 불구하고 동네 구멍가게까지 넘보는 재벌들의 무한탐욕에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은 대책없이 몰락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 자사 계열사에게 거래를 맡기는 것을 제재하는 법을 입법하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한 ‘이익공유제’이다. 대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중소기업과 나눌 때 극화 해소도, 청년실업과 노사문제 해결은 물론 ‘상생의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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