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대군은 궁녀들 가운데 열 명을 뽑아 수성궁에서 시와 학문을 따로 가르쳤습니다. 늘 시를 읽고 지으며 수성궁 안에서만 생활하던 그들 가운데 운영은 가장 미모가 뛰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진사라는 젊은 선비가 안평 대군을 찾아오고, 운영은 김 진사의 뛰어난 시 솜씨와 신선 같은 용모에 반합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운영과 김 진사는 그들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안평 대군에게서 도망치려 하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게 됩니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운영의 뒤를 따라, 김 진사 역시 숨을 거둡니다. 작가는 운영과 김 진사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과 사랑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우리의 소중한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