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프리트 뮌클러의 책 『새로운 전쟁』은 냉전 시대 이후 현대 전쟁의 새로운 경향성을 고찰한다. 9.11 테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 최근에 일어난 대부분의 전쟁을 통해 영토 분쟁이나 정규군 간의 전투 등 근대의 기본적인 전쟁 패턴은 냉전 이후 모두 무너졌다고 말하면서, 군사 이론에서는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았던 민간인 살상, 테러, 군사용역 문제 등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헤이트리트 뮌클러는 21세기 초 9.11 테러 등을 통해 분명하게 인식된 ‘군사적 폭력의 탈국가화’ 현상을 근대국가체제 성립 이전의 전쟁들과 비교하면서 심도 있게 분석한다. 특히 현대 전쟁의 정치-경제적 메커니즘을 분석함으로써 20세기 전반부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현재의 국제 질서와 전쟁 규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쟁의 변화가 내포하는 정치경제적 의미와 폭력의 작동 방식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