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방아쇠’를 당긴 페미니즘의 고전, 50주년 기념판
우리에게는 누군가의 꽃이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베티 프리단의 부고 기사에 “이 책은 1963년 현대 여성운동에 봉화를 올림으로써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회조직을 영구히 바꿔버렸다”고 썼다. 『여성성의 신화』는 사회가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여성들을 인간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만들고 억압하는지 밝혀낸다. 프리단은 여성의 역할을 가정 내에만 국한시키는 사회를 비판하고, 여성을 어머니나 주부 혹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는 남성 중심 사회의 시각을 규탄한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픽션이자 앨빈 토플러가 “역사의 방아쇠를 당긴 책”이라고 평한 이 책은 미국에서만 3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직장에서의 성차별 폐지와 임신중절에 대한 권리,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운동 등을 펼친 2세대 페미니즘을 촉발시켰다.
『여성성의 신화』는 지구상 ‘모든’ 여성들이 교육, 법, 고용, 경제적 지위 등 공적 영역에서 평등을 획득하는 ‘그날’까지 유효하다. … 이 시대 여성들의 근본적 고민은 여전히 남성과의 불평등 때문이다. 단지 ‘선택’이 다양해졌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를 출발선에 다시 세운다.
-정희진(『페미니즘의 도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