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통의 편지로 되어있는 이 책은 김육(金堉) 자신의 근황과 아들에게 보낸 것으로 아들·손자 등 가족의 안부를 묻고 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각각의 상황에 의한 일을 기술하고 있다. 부모로서의 생생한 뒷모습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며 친인척에 대한 그의 마음의 배려가 잘 전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육은 사농공상의 신분 구별이 엄존하던 시대에 직접 농사를 짓고 숯을 구워파는 등의 파격적인 행동을 보였는데 가평 잠곡에 은거하며 이 지명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잠곡에서 주경야독으로 10여 년간 은거하며 농촌의 실정을 체험한 그는 이후 다시 등용되었을 때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수립과 시행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