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이산·분단·전쟁·탈북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 우리 민족의 대중가요
시대에 따라 널리 즐겨 부르는 노래인 대중가요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가요 속 통일인문학: 대중문화로 본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감성적으로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시대별로 변천해 온 대중가요를 통해 식민, 이산, 분단, 전쟁, 탈북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이처럼 가요 속에 깃든 한민족의 공통된 기억을 되돌아보는 과정은 그 상흔을 재인식하는 동시에 세대를 넘어 집단이 공유하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를 모색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노래를 만든 이들은 그 노래가 사람들에게 널리 불리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닥쳐오는 온갖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의 공감대를 키우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서로의 차이를 넘어 연대하는 밑거름이 된다. 지난 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코리언이 감당해야 하는 그 역사적 상처들은 민족구성원들이 함께 어루만지는 치유의 노래, 즉 ‘힐링 송(healing song)’을 통해 사회적으로 극복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