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속 할머니는 자신이 가진 것을 마을 사람들과 아낌없이 나누는 착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다 죽어가는 자라를 지나치지 않고 깨어날 때까지 보살펴줄 만큼 온정 넘치지요. 이런 까닭인지 할머니는 어느 달밤, 빛나는 구슬을 받게 됩니다. 누구든 필요할 때마다 할머니에게 구슬을 빌려 유용하게 썼지요. 이런 소문을 듣고 건너 마을에 사는 심보 고약한 소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소년은 할머니의 구슬을 빌려간 후 돌려주지 않고 호의호식하다가 관아에 불려가게 되지요. 마침내 할머니는 구슬을 되찾아 전처럼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고, 소년은 전보다도 궁색한 처지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렇듯 할머니처럼 목적 없이 남들에게 베푸는 선량한 이들은 복을 받는 반면, 소년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려는 이들의 결말은 비참하기 마련이지요.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품고 있는 이 이야기를 거울삼아 타인에게 관대하면서도 항상 내면의 탐욕을 경계하라는 선조들의 깊은 속뜻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