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을 탐독했던 미국 소설가이며 20세기 페미니스트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는 수많은 단편과 장편소설을 통해 자신의 주변세계를 치밀하게 관찰하는데 능하다. 세상을 떠난 후 재평가된 그녀의 작품세계가 갖는 특성은 지방색이 농후한 사실성과 19세기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들의 자아를 발견해가는 대담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 있다. 『내게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에서 '에드나 퐁텔리에'라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자아를 성적, 심리적으로 새롭게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00년대 말 미국 루이지애나의 억압적이고 틀에 박힌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혹은 한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논란으로 인해 이 소설은 사회적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어 결국 반세기 이상 미국 사회에서 잊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지방의 향토색을 적절히 묘사하고, 자연주의 및 근대여성주의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점차 주목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