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하는 자연주의자 시턴은 왜 북극으로 갔을까?”
지구의 자연 환경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다시 북극의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오래된 북극, 100년 전의 북극을 이야기한다. 문명의 손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던 북극, ‘백인의 발자취와 총소리가 아직 닿지 않았던’ 북극이다.
시턴은 막 문명과 교역을 시작한 캐나다 북쪽 끝 마을 서스캐처원을 시작으로 허드슨 만이 북극해로 흘러드는 지도에 없는 땅으로의 고된 카누 여행길에 오른다. 붉은 살갗의 인디언들과 당시에는 그 흔적을 이미 찾아볼 수 없던 미 서부의 버펄로 떼를 능가하는 거대한 순록 떼, 북극토끼, 스라소니, 무스, 사향소, 수리부엉이, 펠리컨, 아비새, 도요새, 황여새, 흰가문비나무 등 온갖 동식물이 그 찬란한 생명을 꽃피우는 모습을 인간의 힘이 개입하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자연에 대한 꼼꼼한 기록자로서의 시턴의 묘사는 그가 좋은 화가이기도 하고, 좋은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그가 직접 그린 스케치와 쉽고, 유머러스한 글은 북극의 자연에 대한 소소한 재미를 준다. 사냥을 하고, 당하는 야생의 세계지만, 생명에 대한 헌신과 아무 대가 없는 모정이 살아 있는 세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시턴의 자연관이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