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를 걷게 하시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님에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더한 병자로 보일지도 모른다. 또한 예수님의 치유행위에 계율을 들이대며 사사건건 대립하다가 종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은 바리사이보다 더 '도덕', '윤리', '법'이라는 미명하에 촘촘한 계율을 들이대며 서민들을 벼랑을로 내몰고 있는 장본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불완전한 오늘의 신앙인들에게 홍성남 신부는 『새장 밖으로』를 통해 "매일 죄짓고 사는 내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하느님은 과연 나를 사랑하실까?" 하고 자신을 재판하고 질책하지 말것을 이야기한다. 하느님은 우리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내는 것 자체를 사랑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 치유하고 보듬어주셨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마르꼬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이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했고, 잘나고 돈 많은 사람이 아닌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겸손한 사람, 힘들 때 언제든지 예수님께 손내밀어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기도방을 만들어서 기도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는 법, 나 자신 바로 보기'등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신앙의 길을 통해 독자를 평화의 세계로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