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윤금초, 박시교, 이우걸, 유재영 시인이 함께 엮은 시조집 『네 사람의 얼굴』이 나온 이후 29년 만에 엮어진 시조 앤솔러지. 네 명의 시인들은 1980년대부터 〈오늘의 시조학회〉를 만들어 새로운 시조 쓰기 운동을 주도해온 핵심 멤버들로, 시조의 정형을 음보율에 의한 정형으로 보고 창작하고 있다. 또한 소재의 확장, 현실을 반영한 창작의 중요성이나 시조의 저변 확대, 다양한 실험 등에 골몰해왔다.
『네 사람의 노래』에서 네 명의 시인들은 각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들을 모아 폭넓은 시조 세계를 펼쳐내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색채 속에서도 이들이 공유하는 주요 가치는 바로 실험과 자유다. 시조 최후의 정형을 지켜나가면서도 이러한 형식 안에서 새로운 변주 가능성들을 찾아내는 여러 실험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네 사람의 ‘노래’는 하나의 큰 울림이 된다. 자유를 향해가는 경쾌한 노래의 향연을 펼쳐내고 있다. 개성 있는 시인들의 서정과 서사, 사실성과 미적 지향을 체험함과 동시에 시조 특유의 정형 안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