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명과학의 발전이 눈부시다. 2016년 벽두의 에볼라 백신의 개발성공에서부터 2017년 벽두를 장식하고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간장기의 이종생산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우리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와 응용의 지평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는가. 생명현상 자체에 대한 구조적 접근과 논리적 접근에서 우리 인류가 이룩한 놀라운 성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자(前者)는 세포라는 생명의 단위구조를 중심으로 그 내부에서의 모든 현상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함으로써 생명현상을 분석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범주로 이끌었으며, 후자(後者)는 각 생명구조의 존재와 기능의 당위성에 내재하는 논리적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생명현상을 생명자체에서 뿐만 아니라 의학현장과 관련 산업현장에서 모두 재현가능한 범주로 이끌어내었다. 이러한 현대생명과학의 눈부신 두가지 성과 모두가 오늘 번역 발간하는 ‘박테리아의 분자유전학’ 제 4판에 그대로 집약, 반영되어 있다. 저자들은 14개 장(章)을 통해 박테리아라는 생명의 근원적 단위가 어떻게 독립적으로 또한 자율적으로 생명현상을 창출해내는지를 구조적으로 또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아울러 그 두가지 접근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현대생명과학의 실험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