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가 집 자랑을 하더니』는 자신의 집이 최고인 줄 알고 있는 달팽이 총각이 그것이 때론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이 될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자기중심적인 좁은 소견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달팽이 총각은 집이 없는 지렁이 아가씨를 만나면서 그를 가엽게 생각하고, 지하 왕국을 건설한 두더지한테는 집이 자신이 혼자 살기에 알맞은 크기면 충분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주장하면서 점차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로 변하여 갑니다. 그런 달팽이 총각 앞에 어느 날 마음에 쏙 드는 아가씨가 나타났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총각 앞에 화가 난 아가씨는 결국 떠나가게 됩니다.
이 책을 쓴 양훙잉은 어린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은 인간 마음의 본성을 교육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양훙잉의 작품은 중국은 물론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베트남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옮겨져 전 세계에 출판되었고,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작가의 반열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생태 과학 동화」시리즈는 어린이들이 흠뻑 빠져들 만큼의 동화적 요소를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 산업화의 영향으로 빌딩 숲에 고립된 도시의 아이들까지 책을 통하여 쉽게 숲 속 생태계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생생한 그림을 곁들여 글을 재미있게 풀어 쓴 유익한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하여 대자연의 신비함을 깨닫고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지니며 자연 속에서 인간과 다른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싶다던 작가의 의도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