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CEO의 모습을 찾아서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디지털 혁명은 조직의 리더인 최고경영자의 자질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조직 리더들의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고 있는 것. 권위적이고 관리에 충실한 CEO의 위상은 약화되고 부드러운 인간미와 비전제시로 조직을 이끄는 CEO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드러운 인간미와 비전제시로 조직을 이끄는 CEO,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다른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나의 개혁은 사랑과 위로 없이는 되지 않는다'고 애정 넘치는 고백을 하였던 우에스기 요잔. 케네디 대통령이 가장 존경했던 일본인으로 꼽았던 그의 삶에는 다른 경세가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꽃과 열매는 함께 주지 않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울지 않는 새는 쓸모없기 때문에 죽여버린다."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든다." (토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의 대표적인 경세가(輕世家) 3인을 특징짓는 위의 말들은 견제와 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CEO 하면 떠올려지는 대표적 이미지는 '카리스마'였다. 21세기에도 과연 그럴까? 아사히신문이 최근 실시한 〈지난 1000년 동안 일본을 빛낸 최고경제인〉설문조사에서 왜 230년 전의 그가, 걸출한 스타들을 젖히고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 전기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혼다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소니 공동창업자) 등과 함께 5위 안에 뽑혔을까?
아마도 그것은 덕치(德治)의 경영, '개혁'이란 칼바람이는 과업을 일궈내면서도 신뢰와 위로를 놓치지 않은 사랑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이야말로 〈요잔의 경영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