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에게는 고모가 하나 있습니다. 어릴 때에 부모님을 일찍 여읜 로사 고모는, 고등학교 때 만나게 된 유기견인 해리를 가족처럼 걱정하고 아낍니다. 하지만 은조의 아버지는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강아지 해리만 챙기는 고모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낍니다. 고모는 늙고 수명이 다 한 해리 때문에 늘 안절부절하지만, 결국 해리는 고모의 품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고모의 건강 또한 나빠지게 됩니다.
아동 문학계에서는 죽음을 다루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죽음 또한 삶의 일부이며, 아이들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죽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해리네 집』은 아이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일꺠워 주고, 동시에 가족간의 사랑, 강아지와의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에게 사랑의 중요함을 말해줍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런 등장 인물들의 사랑과 헤어짐을 받아들임으로써,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