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삶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자이자 아이 둘을 둔 한 여성의 삶의 흐름도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행간으로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체험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 ‘같지 않지만 다르지도 않은’ 이방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내면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너무 평범하지만 신비한 진리를 체험하기를 바란다. 흩뿌려진(dia) 씨앗(spora). 뿌리내렸던 익숙한 품에서 벗어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려 물을 빨아들이고 공기를 주고받으며 소통해야 하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 어디선가는 디아스포라라는 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