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감시자이자 늘 깨어있는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
기존의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인터넷과 SNS를 통한 시민 참여의 직접민주주의를 역설하다!
이 책의 저자 베페 그릴로는 이탈리아의 코메디언이다. 1987년 코미디 쇼에서 현직 총리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한 후, 활동 무대를 거리와 인터넷으로 선회했다. 공연과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한 SNS 활동이 그것이다. 부패한 권력을 향한 베페 그릴로의 풍자는 더욱 거세어졌고 그럴수록 정권의 검열과 탄압도 심해져만 갔다. 하지만 그 어떤 무기로도 그의 웃음과 분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의 공연은 20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군중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매년 100회 이상 열리고 있고,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는 3개 국어로 서비스되며 월 방문객 650만 명의 세계 6위 블로그 사이트를 자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탈리아인들은 ‘언론은 믿지 못해도 베페 그릴로의 말은 믿는다!‘ 라고 할 만큼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베페 그릴로는 당시 시민의 갈증과 분노를 모아 블로그 상에서‘깨끗한 국회 만들기’운동을 시작했고, 마침내 2007년 9월 7일, 이탈리아 전국에서 200만 명의 시민을 운집시킨 분노의 상징인 V-DAY 전투를 주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그는 시민에 의한 참여정치, 직접 민주주의 정치의 실현을 설파했고, 이탈리아 어로 Vaffa-Day(씨바데이, 빌어먹을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풍자 가득한 V-Day는 현재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탈리아의 기념일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렇게 베페 그릴로가 주도한 V-Day 전투를 비롯해 그가 권력과 맞서며 겪은 좌절과 승리의 기록들이 생생하게 쓰여 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자국의 추악한 정치 현실 고발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공연에서 환율 위기와 금융위기에 관한 블로그 글로 한국인(미네르바)이 구속된 것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하는 것처럼 그는 책 안에서 강자에 의해 결정되고 지배되는 세계정치의 부조리함에 대해서도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날 선 웃음과 독설을 쏟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