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만화책 많이 읽지요? 우리 집 아이들도 만화책이라면 환장을 하면서 읽어댑니다. 저 역시 만화책을 좋아했는지라 크게 제제는 하지는 않습니다만 만화만 보다 보면 다른 책은 읽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되긴 하더라고요. 부모 마음에는 아이가 학습만화라도 보면 그래도 책이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초등학생 있는 집에는 집집마다 Why 시리즈 다 있을 것입니다. 저희 집에도 제법 많은 책이 있는데 부끄럽지만 저는 한 번도 안 읽어봤습니다. 아이가 보는 책도 읽어봐야 되는데  만화책 치고는 너무 빡빡하게 있는 것 같아서 가볍게 잘 안 읽힐 것 같고 바쁘다는 핑계로 선뜻 손이 가질 안더라고요.
   작년에 새해맞이 여행으로 천안을 다녀왔습니다. 독립기념관도 갔었고 유관순 기념관도 갔었습니다. 우리가 순대 국밥을 사 먹던 그 아우내 장터가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곳이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책 [Why? People 유관순]은 작년 천안 여행이 계기가 되어 읽어봤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에 갔다 와서인지 왠지 친근감이 들고 그녀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 진작 읽어볼 걸 그랬습니다. 아이 책이라고 얕보고 안 읽었는데 정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아버지도 없는 살림에 빚까지 내어 학교를 설립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이화학당의 선생님들 역시 대단하단 생각만 듭니다. 지금으로 치면 고등학생 밖에 안됐을 나이에 감옥에서 그 힘든 고문에도 꿋꿋이 독립만세를 외쳤는 그녀를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도네요.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단 생각에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네요.
    책 중간중간에 어려운 용어를 풀이해놓고 중요한 사건은 따로 설명해주고 등장인물들과 인터뷰도 하고 구성도 흥미 있고 좋았습니다. 책 모서리도 둥글어서 아이들 다치지 않게 신경 써 준 것 같아 좋습니다. 집에 있는 나머지 Why? 와 Why? People 시리즈를 다 읽어볼 생각입니다. 인기 있는 책은 다 이유가 있네요. 낱권으로 살 때마다 너무 비싸다고 불평했는데 이제 불평 안 하고 사야겠습니다. 충분히 그 값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어른들도 아이랑 같이 읽으면 너무너무 좋은 책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