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2012 젊은시』를 낸다. 벌써 8년째다. 중앙, 지방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총망라하여 최근 3년간 등단한 신인의 시를 네 명의 평론가들이 평가한 점수를 기준으로 스무 명의 시인을 선정하였다. 이번에 『2012 젊은시』에 선정된 시인들의 대체적인 경향은 ‘차분함 속의 새로움’으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정위원들 눈이 확 뜨일 정도로 강렬한 문제의식과 미적 파토스를 드러내는 시는 없었지만 그 나름의 시적 개성을 지니고 있는 시가 많이 보인 점은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의 흐름보다는 내부의 흐름을 중시하고 그것으로의 투사를 시의 기본 덕목이라고 할 때 이러한 차분함은 오히려 우리 시의 미래를 위한 성찰의 시간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