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청소년소설 작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비선의 첫 성인소설. 사전의 형식을 빌려 알파벳 순으로 단어를 제시하고 짧은 일화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남녀가 만나고, 서로에게 빠져들고, 뜨겁게 사랑하고, 동거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 마음이 식고,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기도 하고, 질투하고, 결국은 헤어져야겠다 마음 먹었다가,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과감하면서도 재치 있는 표현으로 기술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은 그동안 데이비드 리비선이 주요 독자로 삼았던 십 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동거를 결심하거나, 임대료를 지불하는 문제, 상대의 작은 습관이나 버릇, 말다툼 등, 일상 속의 모습들을 하나씩 꺼내놓음으로써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단어 하나하나에 딸린 에피소드들은 마치 우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들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기도 한다.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사랑’의 단편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국 독자의 마음에도 불을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