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얻은 영감으로 자연 속에 생명을 그려내는 화가 임효의 그림 에세이. 그림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임효는 재료나 소재 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표현을 구사해 왔다. 최근에는 한지와 옻칠의 상생기법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그림에 들어선 이후 그림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갈등, 욕망, 사랑 등을 시와 산문과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이상의 굴레 사이에서 생활인의 짐과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담고 있다. 그림의 묵직함과 진지함 뒤에 숨어 있는 감성적인 시와 해학적인 산문에서 화가 자신의 순결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긴 작품생활의 여정 속에서 자신과 교감하고, 대상과 교감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며 소통하는 삶. 작가는 그 에너지를 글과 그림을 통해 모두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한다.
그림, 사람, 술을 좋아하는 화가 임효는 ‘돈키호테’처럼 보이지 않는 희망에 목숨을 걸고 언제나 순수와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수행과 구도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