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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글쓴이
김영하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2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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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영하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여행에 관한 산문 『여행의 이유』와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냈고, 산문집 삼부작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과 『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해외 각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김영하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검은 꽃』 『퀴즈쇼』를 잇는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다. 스스로 우울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쓴 고아들의 이야기, 커튼을 내린 방안에서 녹음된 빗소리를 들으며 골방에서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기저에는 슬픔의 덩어리가 몸을 낮추고 한껏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독자가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때마다 아주 조금씩 몸을 일으키면서 실체를 드러내고 어느 순간 독자를 슬픔으로 물들인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슬픔과 한 덩어리가 되고 만다. 눈물 흘리는 장면 하나 없이 이루어내는 슬픔의 미학, 이것을 김영하식 슬픔이라고 부를 수밖에는 없겠다.

제이와 동규 이 두 명의 고아, 그리고 그들이 야생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동규가 제이의 흔적을 이어붙여서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낼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제이의 분노와 동규의 비애, 그리고 고아들의 폭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버려진 자들의 슬픔에서 비롯된 삶의 방식임을 알게 된다.

등단 17년, 김영하는 17세 고아 소년의 삶과 죽음을 다루면서 자신의 소설 세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세련된 형식적 완결성을 택하는 대신 제이와 스치고 제이에게 들린 인물들의 시점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나란히 연결해놓음으로써 목소리들이 서로 울리도록 만들어놓았다. 마치 마주 세워놓은 거울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내부에서 자꾸 증폭되면서 독자들을 혼란시킨다. 독자는 의문에 사로잡힌 채 끊임없이 묻게 될 것이다. 제이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어찌하여 인물들의 고백은 제이를 더욱더 비밀스럽게 만드는가?

책은 세상에 손이 닿는 곳마다 아픈 까닭은 바로 자신이 아프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스스로 햇빛을 가리고 빗속으로 걸어들어간, 작가가 우리에게 속삭인다. 우리 존재가 바로 고아와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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