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불리는 독특한 경영 방식을 가진 레스토랑이다. 1년에 단 6개월만 영업을 하고 나머지 6개월은 요리 연구를 위해 문을 닫는다. 또한 손님들의 평균 식사 시간이 5시간이나 되며 특별한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엘불리에는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요리사로 꼽히는 페란 아드리아가 있다. 요리의 역사가 페란의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는 페란 아드리아는 엘불리를 조리법의 혁명지로 탈바꿈하고, 괄시받던 스페인 요리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엘불리는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뿐만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바라는 꿈의 레스토랑이다.
『180일의 엘불리』는 기자 출신의 저자가 실제 엘불리의 주방에서 실습생들과 함께 겪은 6개월의 기록이다. 저자는 치열한 요리사들의 세계에서 그곳의 열기와 불안, 그리고 기교에 흠뻑 빠져들어 등장인물들에 관해, 그리고 주방에 관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를 그의 실습생의 시점에서 재조명했다. 진정한 요리사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와 한 독보적인 천재 요리사에 대한 그녀의 기록은 엘불리를 꿈꾸는 수많은 셰프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생동감 있게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