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하나 넘어 할머니 한 분, 두어 개를 넘어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난다. 처음부터 환영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무관심하거나 거절하거나 도망간다. 동네 개까지 짖어대며 쫓아낸다. 그래도 지난 20여 년간 한 번도 이 길을 돌아가거나 후회한 적은 없다. 오늘도 복음화율이 3.5퍼센트에 불과한 미전도 오지 지역을 발품 팔아 전도하는 이 책의 저자 이충석 목사는 오지맨, 정확히 말하면 오지순회사역자다.
10년 넘도록 예배당 없이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 농사일을 거들며 복음을 전하던 그가 정선군 운치리 언덕에 작은 동강교회 하나를 지어 예수생명공동체를 가꾸어가고 있다. 주민이래야 모두 합쳐 80여 명, 그것도 평균 연령이 65세인 이곳에서 주민의 반가량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일손이 달리는 농번기에는 밭이나 비닐하우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를 드린다. 강단에 서면 여느 도시 목회자와 다를 바 없는 말쑥한 모습이지만 농사짓는 모습은 영락없이 부지런한 농사꾼의 모습 그대로다.
직접 찾아가 얘기 들어주고 섬기며 전도하는 것이 그가 변함없이 지켜온 전도 비결이다. 평범해 보여도 평범함을 넘어서 삶 속으로 파고드는 섬김의 전도 비결이 우리의 가슴속에 잠들어 있던 영혼 사랑에 불을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