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진보석학 15인이 대한민국 100만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혁명적 메시지
“당신의 어떤 기업의 부속품이 되기 위해 대학에 다니는가?”
지금까지의 대학은 공공재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고등교육을 통해 계급의 이동을 가능케 해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자유로운 연구 활동으로 사회를 ‘느리게’ 움직이면서 사회의 순환을 도왔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최근의 대학은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따라 학생은 ‘소비자’로 대학 교수들의 연구물은 ‘생산품’으로 취급 받는 시대가 왔다. 학생들의 선택권은 더 늘어난 듯 하지만 실상은 등록금 인상으로 ‘예비 빚쟁이’가 되어버렸다.
현재의 전공은 동시대 유능한(돈을 잘 버는) 직업과 유관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막상 졸업한 뒤에는 학자금을 갚느라 꿈을 펼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눈 앞의 효율성과 합리성 아래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적 교양을 키우고 미래를 위한 영감, 잠재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대학은 단순히 돈을 잘 벌고, 기술을 익히는 근시안적 미래를 위한 직업학교로 변모해 버린 것이다. 민주적 학습의 요새였던 대학은 이제 더 이상 그 역할을 행하지 못하고 경제적 주체로 태어나려는 열망만 가득한 희망의 냄새가 사라진 공간이 되었다.
이 책은 어마어마한 등록금을 낮추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대학이라는 공간 자체가 독자들의 꿈과 삶을 위해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피할 수 없는 신자유주의라는 물결에서 빚을 갚고 집을 장만하는 데에 조바심을 내는 젊은이들과 자신의 갈 길을 잊어버린 것 같은 대학생들에게 지금 가진 자원을 쏟아 붓고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의 정의를 내려볼 것을 조언한다. 직업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삶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대학을 제시하며, 대학을 나온 지식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