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796년(정조 20년)에 조선 초기에 있었던 주자소를 복설하여 정유자(丁酉字)로 간행하였고, 태백산, 오대산, 적성산 사고(史庫)에 보관케 하면서 영남과 호남, 관서의 감영에 명하여 번각(飜刻)하여 바치게 하였다. 처음에 정조는 이 책을 『어정사기영선(御定史記英選)』이란 이름의 8권 5책으로 나누어 편찬하여 간행하게 하였는데, 『사기』에서 27편, 『한서(漢書)』에서 8편을 가려 뽑아 모두 35편의 글이 실려 있다.
『사기영선』을 정조가 친히 문장의 모범을 보인 글들을 가려 뽑아 편찬한 뜻은 당대에 급부상한 패사소설체(역사를 소설과 같은 형식으로 꾸며서 쓰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사기영선』이 문장의 법도를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기영선 』에 수록된 인물을 보면 대체로 공신, 충신, 명재상, 지사, 협객, 청백리 등 나라에 보탬이 되고 만인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