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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어떤 날
글쓴이
민승지 저
출판사
노란상상
출판일
2018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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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민승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며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동안 카툰 에세이 『농부의 어떤 날』을 쓰고 그렸고, 그림책 『식혜』와 『매일 보리와』, 『시원한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먼지 같은 작은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먼지에도 빛이 비쳐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들을 끄적끄적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그림 그리는 작업을 즐겨합니다. 느린 시간과 오래된 것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정직하게 일하고, 충분히 휴식하고, 맛있게 먹는 온전한 하루
내 안의 느린 속도를 되찾는 카툰 에세이 『농부의 어떤 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먼지들이 햇빛을 받고 비로소 반짝거리듯, 우리 주변에도 늘 존재하는, 작지만 특별한 행복이 반짝거리는 순간이 있다. 직접 씨앗을 심고, 땀 흘리며 일하고, 가족과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 가운데 비실비실 웃음이 흘러나오는 추억이 쌓인다. 그러다 보면 심었던 씨앗이 계절에 따라 성장해 하나의 작물이 된다.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행복도 마찬가지로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시작 봄, 한창 여름, 수고로운 가을, 쉬어 가는 겨울, 다시 봄으로 이루어진 『농부의 어떤 날』에는 농부 가족이 농사를 지으며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농부 가족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자연에서 만나는 풍경들이 소곤소곤 말을 걸어온다.

기껏 따 놓고 냉장고에만 방치해 두었던 파프리카가 소동을 벌이자 엄마가 치즈 이불을 가져와 덮어 주는 사연, 계절이 바뀌어도 도무지 익지 않는 사과 때문에 온 가족이 골치를 썩이다가 아빠의 달콤한 한 마디로 문제가 해결되는 사연, 작은 몸집 때문에 큰 토마토들에게 괴롭힘당하던 방울토마토가 사슴과 친구가 되어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끌게 된다는 사연까지. 무엇 하나 웃지 않고 넘길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늘 생각한다. 얼마나 더 빨리, 얼마나 더 완벽하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가 꿈꾸는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민승지 작가의 『농부의 어떤 날』은 이렇게 마냥 바쁘게 살아가느라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 우리에게 행복의 기준을 다시 세워 보라고 말한다. 그냥 땀 흘리며 일하고, 맛있게 먹으며, 충분히 휴식하라고. 느린 삶의 정서를 되찾으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작은 티끌 같은 순간들을 놓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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