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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옛 연인
글쓴이
윌리엄 트레버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8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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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윌리엄 트레버

1928년 아일랜드 코크 주 미첼스타운에서 태어났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수학하고 역사 교사로 재직하며 조각가로 활동하다가 1954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1964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뷔한 이후 휫브레드상 3회, 오헨리상 4회, 래넌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고, 5번의 맨부커상 후보 외에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되었다.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1994년 문학 훈위 칭호를 받았으며, 1999년에는 ‘영국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코언상을 수상했다. 2002년 평생의 업적과 공헌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이 가장 영향을 받은 작가로 손꼽고 있으며 수백 편의 단편과 18권의 장편을 발표했다. 아일랜드의 대통령 마이클 히긴스는 트레버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우아함을 지닌 작가’라고 경의를 표한 바 있다. 2016년 11월 20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존 밴빌, 조이스 캐롤 오츠 등 많은 작가들이 애도를 표했다. 대표작으로 『비 온 뒤』, 『여름의 끝』, 『루시 골트 이야기』등이 있다.

‘트레버 콕스’란 이름의 조각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기도 한 그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쓴 두 번째 소설 『동창생들』로 호손덴상을 수상하면서 1964년 서른여섯 살의 나이에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소설집 15권에 달하는 수백 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단편소설의 아름다움과 힘을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 왔다. 트레버는 단편을 “누군가의 삶 혹은 인간관계를 슬쩍 들여다보는 눈길”이라고 정의한다. 작품 속에서 그는 누군가의 인간관계를, 그 관계를 이루는 사람을 확장된 사회라는 큰 틀로부터 분리시켜 섬세한 눈길로 들여다본다.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여백에서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읽어 내게 만드는 독특한 심리 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분열된 삶과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단편소설을 주로 썼다.

한편 트레버는 장편소설 18권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스스로를 어쩌다 장편소설을 쓰는 단편소설가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단편과 장편 두 분야 모두에서 찬사를 받는 이례적인 작가이다. 오헨리상을 네 번 수상하고 맨부커상 후보에 다섯 번 올랐으며 휘트브레드상, 아이리시 펜상, 래넌상 등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상을 수상했고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비 온 뒤』등이 있다.

“내 소설은 때로 인간 삶의 여러 면을 비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별히 의식해서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이야기꾼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바스라지기 쉬운 삶이 지닌 찬란한 쓸쓸함에 대한 열두 편의 매혹적인 소설”
_백수린(소설가)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현대 영문학을 이끄는
최고 작가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명실상부한 ‘작가들의 작가’ 윌리엄 트레버 대표 단편집

오헨리상 수상작 「재봉사의 아이」 「방」 「감응성 광기」 수록

『그의 옛 연인』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 단편집으로, 오헨리상을 수상한 「재봉사의 아이」(2006) 「방」(2007) 「감응성 광기」(2008)를 포함한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트레버는 삶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뒤흔드는 사건과, 선한 본성으로 인해 다른 이들과는 다른 무게의 죄책감을 느끼는 주인공들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다.

평범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선한 사람들이 느끼는 죄책감과
그들만의 속죄와 자기희생이 남기는 슬픔의 여운


이 책에 실린 열두 편의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죄책감’이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이들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무게의 죄책감에 짓눌린다. 그들의 죄책감은 어찌 보면 보통사람들이 외면하거나 합리화하며 잊어버리려 애쓰고 대개는 그럴 수 있는 정도의 감정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을 조용히 뒤흔들고 다시는 예전의 자기로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거대한 힘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이 무거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부인하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 실체를 깨닫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이해는 결국 속죄라고도 할 수 있는 자기희생으로 귀결되며 그리하여 비로소 이들은 ‘그 참을 수 없는 무거움’에서 해방된다.

트레버는 예리하고 날카롭게 인물과 사건을 묘사하지만 결코 도덕적으로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의 소설에서는 어떤 행동도 혐오스럽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충격이나 혼란을 주는 대신 짙은 슬픔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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